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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book]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 스미노 요루오늘 읽은 책 2020. 3. 25. 02:31반응형
책 표지 제목 :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저자 : 스미노 요루
발행 : 2017년 4월 1일
가격 : 13,800원
개인평점 : ★★★★★
[목차]
작가의 말_5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_9
옮긴이의 말_320
아직도 가슴이 먹먹함이 가시지 않습니다.
처음 이 책은 다소 자극적인 제목을 보고 별로 끌리지 않은 소설이었는데
왜 출간되지 약 3년이나 지난 지금 이 책을 보게 되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벚꽃이 봄을 기다리는 것처럼 이 책이 저를 기다린 걸까요?
"벚꽃이, 사쿠라가, 봄을 기다리는 것처럼" [본문중]
책 표지의 화사한 벚꽃 아래 젊은 남녀의 모습이 아름다움과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저 둘이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은 서로가 가깝고도 멀게 느껴지기도합니다.
이 둘은 어떤 사이였을까요.
이 소설은 17세 남녀 고등학생들의 사랑? 그 이상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남녀간의 관계는 보통 사랑으로 표현되는데, 이 소설은 이러한 정해진 관계를 초월하는
관계를 보여줍니다.
주인공들의 이름은 이 소설에서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어 혹시나 책을 읽게 될 분들을 위해 밝히지 않겠습니다.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은 같은 학급의 고등학생입니다.
하지만 이 둘은 서로 완전히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자는 타인과 관계를 맺지 않고 자신의 내면을 중요시하며
소설에 빠져 살고 있는 학생이고, 여자는 남녀 학우들에게 인기가 많은 굉장히 밝고 명랑한 소녀입니다.
여러분의 학창시절에도 이렇게 극단적으로 다른 두 명은 꼭 있었을겁니다.
이 소설은 이렇게 상반된 주인공들을 통해 많은 의미를 담아 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혀 다른 이 둘은 우연한 계기를 통해 가까워집니다. 여자의 시한부 인생이라는 삶이 이러한 계기를 만들어 줍니다.
제목이 힌트가 될 수도 있겠네요.
친해진 둘은 서로에게 묘한 끌림을 느끼며 가꿔워지고 크고 작은 에피소드가 이어집니다.
독자들에게 미소와 작은 걱정들을 번갈아 던져줍니다.
남자는 여자가 곧 죽게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고,
여자는 이 남자에게 마음을 열고 본인의 남은 인생을 채워갑니다.
아직 어린 학생들이지만 이 둘의 말과 생각은 수시로 우리에게 많은 점을 느끼게 합니다.
인생에서 하루가 어떤 의미인지... 시한부 삶에 대한 시각... 서로의 상황을 알고 있는 둘만의 내면세계 등.
단순히 어린 남녀간의 사랑이야기로만 보일수 있지만,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의 모습은
우리의 삶이나 사람과의 관계가 어떤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지 생각하게 합니다.
'아마도 나 아닌 누군가와 서로 마음을 통하게 하는 것. 그걸 가리켜 산다는 것이라고 하는거야.' [본문중]
마지막 부분에는, 읽는 내내 궁금증을 자아냈던 여자의 <공병문고>가 공개됩니다. 이 소설의 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공병문고'는 여자가 쓴 일기장과 같은 글입니다.
이 책을 읽으신 분들은 특히 이 부분에서 대부분 눈물을 참기 힘드셨을겁니다.
소설의 끝은 정말 독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저자는 이 소설을 쓰고 누군가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일본 소설 투고사이트에 올렸는데
사람들의 시선을 끌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연히 알려진 작가에 눈에 띄어 출간까지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 소설을 보시면 누군가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다는 저자의 마음이 무엇인지 공감하실겁니다.
이 소설은 잠시 17세의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 풋풋하고 서툰 사랑을 느끼는 재미도 있고,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어 줄 것입니다.
참고로 이 소설은 애니와 영화로도 나와 있습니다. 저는 소설만 보았지만 많은 분들이 말하길,
주인공들의 감정을 온전히 느끼려면 먼저 소설을 읽어보라고 하더군요.
그러니 여러분도 소설을 먼저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벚꽃이 만발한 이 때에 정말 읽기 좋은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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